I'm wandering/동네산행

검단산 물푸레나무 군락지

iami59 2021. 2. 4. 00:00

검단산을 유길준 묘역 방면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올라(5백 미터대까지 줄곧 오르막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망대까지 이른 다음, 정상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다 보면 버즘이 핀 것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연이어 나온다. 

 

버즘이 폈다, 고 한 것은 그리 보여서일 뿐 실제로 나무에 버즘이 핀 건 아니다.^^ 생긴 게, 자라는 게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어떤 건 가벼운 상처처럼, 또 어떤 나무는 누가 일부러 굵게 겁질을 벗기기라도 한 것마냥 아주 확연하게 버즘 핀 모양을 하고 있는데, 물푸레나무들이다. 

 

검단산에서만 아니라 강 건너 팔당 예봉산(5/15/18)과, 좀 더 가서 양평 용문산(6/21/15)에서도 볼 수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세 산 모두 정상 가까운 곳에서 자라서, 보려면 조금 땀을 흘려야 한다는 것이다. 신록이 한창인 5, 6월에 가서 이파리들을 맺고 있을 때 보면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