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식당의 이런저런 문구

iami59 2022. 8. 25. 00:00

가끔 식당 벽면이나 냅킨 등에 메뉴나 위생과 관계없는 문구가 새겨 있을 때가 있다. 식당의 센스가 돋보이는 문구도 종종 보이는데, 두어 주 전 미사지구 멕시칸 식당(8/16/22)에서 주문 전에 준 1회용 물티슈에도 재미 있는 문구가 새겨 있었다. 

 

이런 문구를 본다면, 아주 맛이 없거나, 서비스가 안 좋거나, 값이 생각보다 비싼 식당이 아니라면 약간 솔깃해질 것 같다. 아주 정통은 아니었어도 한국화 된 멕시칸 음식들이 단골 삼을 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올해 본 식당 외벽 문구 가운데 압권은 제주도 흑돼지를 내는 집(6/4/22)를 내는 집이었는데, 음식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으면서 여행의 욕구를 불러일이키는 아름다운 슬로건이었다. 이런 거 보고, 제주도 가고 싶은 생각 안 드는 이가 있을까? 혹시 제주도를 당장 갈 형편이 안 된다면 이 집에 와서 제주도 음식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