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

하남 풍산에 돼지고기 맛집 제주 덕구가 있다.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목살·항정살·가브리살을 단품으로 시켜도 되고, 인원수에 따라 세트 메뉴도 마련돼 있다. 잘 구워주는 도톰한 고기도 맛있지만, 리필할 수 있는 제주 고사리와 콩나물을 함께 구워 멜젓에 찍어 먹거나 와사비를 얹어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

 

아이들이 우리 없을 때 다녀왔다면서 한 번 가야 한다길래 돼지고기가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잘 숙성시킨 고기맛이 삼삼했다. 마트에서 두 근씩 사다 먹느라 고깃집 출입을 별로 안 했지만, 하남엔 이제 전국으로 퍼진 하남돼지(8/13/11)를 필두로 돼지고기 맛집이 제법 있다. 가끔 이렇게 잘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입이 즐거운 건 인지상정이다.

 

넷이서 오겹살 3인분+목살 2인분+항정살 1인분에 김치찌개와 날치알밥에 곁들임 음료 한 병이면 충분했다. 계산도 g가 기분 좋게 해서, 더 맛있었는지 모르겠다.^^ 식사 후 역 앞에 있는 Broaden 커피는 막내가 냈다. 요즘은 얻어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