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wandering/동네산행

한국과 일본의 품격 있는 맨홀 뚜껑

iami59 2018. 10. 24. 00:00

 

이 공간을 오래 찾아주신 독자들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맨홀 뚜껑 같은 걸 유심히 보는 이상한 취미가 있다는 걸 눈치채셨을 텐데^^, 남한산성 맨홀도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을 멋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남한산성의 대표적 지휘 공간인 수어장대 문양을 돋을새겨 누구나 척 봐도 산성에 와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약간의 컬러는 사용했지만, 땅바닥에 있는 거니 만큼 너무 튀지 않게 수수해 보이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본 맨홀 가운데 가장 아름다웠던 건, 일본 오사카에서 본 것으로, 오사카를 상징하는 오사카 성과 일본의 나라꽃인 사쿠라(벚꽃)가 한데 어우러져 은은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역시 컬러도 은은하게 잘 써서 발로 밟고 다니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우리처럼 굳이 기능이나 관리주체를 대문짝만하게 명기해 놓지 않고(누가 봐도 알 테니까^^) 그림을 이빠이(いっぱい) 키운 것도 추가 점수를 줄만한 센스로 인정할만 했다.

 

오사카 맨홀과 교토 쓰레기통 (6/1/16)         

미국 휘튼대학의 맨홀 (8/15/15)

이런저런 맨홀 뚜껑들 (3/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