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째 넘어진 나무
Posted 2013. 6.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산에는 잘 자란 나무도 많지만, 쓰러지거나 넘어진 나무들도 있다. 전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엔 안 보이고 후미진 계곡 쪽에나 보이던 것들이 요즘은 등산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키 큰 나무들은 뿌리도 제법 깊어 여간해선 쓰러질 일이 없었을 텐데, 요 몇 년 새
곤파스를 비롯한 태풍의 위력을 견디다 못해 맥없이 쓰러진 나무들이 제법 많다.
하나 둘이면 안 보이는 데로 옮겨놨겠지만, 워낙 많으니까 그냥 그 자리에 내버려두고들
있는데, 몇 년 동안 자주 보게 되니까 이젠 그 풍경이 눈에 익어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자연은 자연인가 보다.^^ 넘어진 나무들은 뿌리 주변의 흙이 씻겨나가거나 털린 채 말라가지만,
아직까지 뿌리에 달라붙은 흙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들도 많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마치 산발(散髮)한 것처럼 보여 거의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당당히 숲의 일원으로 쭉쭉 뻗어나가면서 위로는 새가 깃들고 아래로는 풍경과 그늘을
이루던 아름드리 나무가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 안스럽기도 하다. 사람으로 치자면
가히 멘붕 상태가 따로 없어 보였다.
뿌리가 상당한 걸로 봐서 꽤 큰 나무였겠다 싶은데, 혹시나 해서 뿌리 반대쪽을 둘러보니,
역시 지름이 두 뼘 정도 되는 아름드리 나무였다. 목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나무 상태가
괜찮아 전기톱으로 베어간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 한두 번 더 자르면 원통 의자도
다니는 등산로엔 안 보이고 후미진 계곡 쪽에나 보이던 것들이 요즘은 등산로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키 큰 나무들은 뿌리도 제법 깊어 여간해선 쓰러질 일이 없었을 텐데, 요 몇 년 새
곤파스를 비롯한 태풍의 위력을 견디다 못해 맥없이 쓰러진 나무들이 제법 많다.
하나 둘이면 안 보이는 데로 옮겨놨겠지만, 워낙 많으니까 그냥 그 자리에 내버려두고들
있는데, 몇 년 동안 자주 보게 되니까 이젠 그 풍경이 눈에 익어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자연은 자연인가 보다.^^ 넘어진 나무들은 뿌리 주변의 흙이 씻겨나가거나 털린 채 말라가지만,
아직까지 뿌리에 달라붙은 흙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들도 많이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마치 산발(散髮)한 것처럼 보여 거의 아무짝에도 쓸모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 당당히 숲의 일원으로 쭉쭉 뻗어나가면서 위로는 새가 깃들고 아래로는 풍경과 그늘을
이루던 아름드리 나무가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 안스럽기도 하다. 사람으로 치자면
가히 멘붕 상태가 따로 없어 보였다.
뿌리가 상당한 걸로 봐서 꽤 큰 나무였겠다 싶은데, 혹시나 해서 뿌리 반대쪽을 둘러보니,
역시 지름이 두 뼘 정도 되는 아름드리 나무였다. 목재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나무 상태가
괜찮아 전기톱으로 베어간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 같다. 한두 번 더 자르면 원통 의자도
만들 수 있어 보였는데, 모락산에 쓰러진 나무들 가운데 모처럼 재활용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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