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4-남해의 봄날 서점
Posted 2026. 4. 2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하루이틀 여행
식당과 더불어 이름을 잘 짓는 업종 중 하나가 출판사라고 생각해 왔다. 통영 여행 첫 날 호텔에 체크인하고 잠시 쉰 다음 도보 15분 남짓한 전혁림 미술관으로 향했는데, 그 바로 앞에 서점 남해의 봄날이 있었다.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이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이름 만큼이나 아름다운 외관으로 맞아주었다.
크기를 달리한 명조체 폰트와 작가들의 일러스트만으로 멋진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 주는 아름다운 담벽과 목향 장미가 탐스럽게 덮은 출입문이 서점 안을 구경하기도 전에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만든다. 방문객들은 멋진 외관부터 시선을 빼앗기며 서점 구경이 하고 싶어질 것 같았다. 주말 오후이기도 했지만, 방문객이 제법 이어졌다.


주택을 개조한 서점 내부는 작가의 방처럼 생긴 작은 공간들마다 특색 있게 큐레이션 된 책들이 눈밝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내가 마음에 들어한 일본 건축가가 쓰고 그린 도쿄 다방을 일컫는 '킷사텐' 책과, 다섯 해 동안 화가가 매일 원주의 같은 자리에서 거목을 바라보며 쓰고 그린 책을 골랐다. 산 책마다 책방 도장을 찍어주고, 칼렌다도 덤으로 받았다. 미술관과 서점에서 눈이 호강했으니, 이제 배를 채우러 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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