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강전
Posted 2026. 7. 1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졸전 끝에 일찌감치 조별 예선도 통과하지 못해 전국민을 실망시켰지만, 그래도 32강, 16강, 8강에 진출한 나라들의 수준 높은 경기를 중간중간 보면서 이런 게 축구지 싶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디 하나 간절하지 않은 나라가 없었을 텐데, 결국은 좀 더 간절한 한끗차로 판가름이 나는 것 같았다. 경기 자체는 물론 크고 화려한 미국 경기장 풍경은 FIFA의 마케팅 능력을 욕하면서 보게 만든다.
브라질과 일본의 탈락은 아쉬운데, 브라질은 어째 점점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일본의 탈락은 더 아쉬운데, 볼 컨트롤과 패스 플레이가 이미 축구 강국에 진입한 것 같다. 레벨업이 된 지 오래인듯 싶은데, 8강의 한 자리는 늘 예약해 둘만한 실력이 부러웠다. 우리와 베스트 멤버들끼리 붙으면 당분간 좀처럼 이기기 쉽지 않겠다 싶다.
프랑스-모로코, 스페인-벨기에 전은 경기 기록이 보여 주듯, 이긴 팀이 원사이드로 경기를 지배하다가 승리를 가져갔다. 노르웨이-잉글랜드 전은 다소 지루하게 흘러 그만 볼까 하던 차에 갑자기 뜨거워졌다. 아르헨티나를 연장까지 몰고 간 스위스의 분전도 볼만 했다. 메시, 음바페, 홀란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찬스가 주어지면 원샷 원킬하는 동물적인 슛 감각은 경탄과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프랑스의 우승을 점쳐 보는데, 아니면 또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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