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Posted 2026. 9. 10.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석 달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다섯째 주일마다 모이는 8월 말 독서 모임에서 읽은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Alexandre Tharaud)가 피아노 연주와 관련된 개인적 루틴부터 세계 각국 콘서트홀의 내밀한 풍경, 연주자를 돕는 무대 뒤의 조력자들과 관객 등 연주 이면을 아주 잘 다루고 있다.
한 번 읽고 나누면 될 것 같아서 굳이 살 필요를 느끼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읽으면서 빠져들고 말았다. 피아니스트의 감수성과 빼어난 관찰력에 준수한 필력이 한데 어울려 읽는 즐거움과 나누는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연주자로서만 아니라 필자로서도 섬세하고 예리한 필치를 선 보였는데, 한 권 사서 다시 읽을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 다시 읽게 되면 줄쳐 두거나 메모해 둘 곳이 여럿 있었다.
이 책을 읽자고 추천한 교우가 2023년 저자와 역자의 인터뷰 영상까지 링크해 주었는데, 아직 그의 음반이나 연주를 듣지 않고 책을 읽고 나눈 상태에서만 보는 그의 음악 세계가 조금 이해되면서 더 궁금해졌다. 피아니스트건 화가건 글보다 중요한 건 그의 연주나 작품 세계일 텐데, 이 정도면 양수겸장 아티스트로 손색없지 않나 싶다.

'I'm journaling > 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목보다 훨씬 좋은 책 (0) | 2026.08.24 |
|---|---|
| 올해 읽은 최고의 책 (2) | 2026.08.20 |
| 초대교회사 (0) | 2026.08.16 |
| 여성 리더들이 상당했네 (0) | 2026.08.04 |
| 지강유철 <헨델극장> 북토크 (1) | 2026.06.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