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잘해 내길
Posted 2025. 6.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대선 투표가 끝나고 8시 출구조사에서 10% 이상의 차이를 보이더니, 11시를 전후해 방송 3사가 당선 유력을 예측하고, 자정을 앞두고는 뒤집힐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3년 전, 1%도 안 되는 20여만 표 차이로 고배를 들어야 했던 순간이 떠오르고, 그후 나라는 엉망진창의 나날들이 지속되다가, 기적 같은 셀프 폭망으로 이번 조기 대선을 재촉했다.
만약 3년 전에 당선이 되었더라면 판도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정국 상황이나 인재 풀 등으로 한계를 드러냈을지 알 순 없어도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 같은데, 낙선 후 절치부심 반면교사로 삼으며 집권을 준비해 왔을 테니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당선인이 좋은 정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지만, 그 전 정부들처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 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을 것이다.
집권의 영광은 잠시뿐이고, 곧바로 안팎으로 산적한 과제들을 직면해야 하는데,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도 되지만 동시에 돌파해야 할 장애물이며 난관들이 수두룩해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일 것이다. 부디 인사, 정책, 행정, 국제관계 등에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반(half)'통령이 아닌 '대'통령이 되고, 주변을 잘 관리해 지금까지의 응원과 지지를 철회하는 실망과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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