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 온 Oreo BTS
Posted 2026. 8.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주말에 집에 온 해인이가 배낭에서 라면 봉지 같은 걸 꺼냈는데, 오레오 쿠키가 BTS 브랜드로 낸 거였다. 미국에서 온 친구가 준 것을 이런 거 좋아하는 우리를 위해 가져 온 모양이다. 보라색 오레오는 처음 봤는데, 영어들 사이에 흑설탕 호떡 맛이란 한글이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열어보니 고소한 흑설탕 냄새가 났다.

안에는 보라색 오레오들이 세 줄로 나란히 들어 있었는데, 맛은 어떤가 해서 한 입 베물어 음미해 보니 시커먼 오리지널 오레오만큼 달았지만, 느낌상 당도를 살짝 줄인 것 같고 기분 좋은 맛이 났다. 보라색 쿠키라니, 이름이나 유래를 모르면 자칫 외면할지도 모르겠지만, 팬심으로 많이 먹다 보면 아미들은 살이 찔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먹다 보니, 쿠키마다 다른 무늬나 문구가 보였는데, 나같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먹겠지만 아미들은 아까워서 어떻게 먹겠나 싶었다. 아이돌 팬들이 앨범도 듣는 것과 뜯지 않고 보관하는 용도로 몇 장씩 사듯이, 찐팬들은 맛있는 과자이겠다, 값도 그리 비싸지도 않을 테니 보관용으로도 사 두고 참고 참다가 야금야금 입 안에서 녹여 먹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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