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안내판
Posted 2025. 11.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오랜만에 검단산 중턱까지 갔다가 원래 내려오는 길을 하나 벗어나 옆길로 들어섰다. 20년 넘게 다닌 동네산인지라 어느 방향으로 접어들거나 빠지더라도 헷갈릴 일은 없는데, 그 방향에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안내판이 우리나라가 아닌 느낌을 주었다. 그 옆에 세워놓은 이정표도 근래에 새로 만들었는지 컬러와 폰트가 이전 것들에 비해 자못 세련돼 보였다.
화살표 대신 > 표시를 해 놓았고, 등산로가 아닌 길엔 영어(It's not a hiking trail)로도 제대로 병기하고 X표까지 크게 표시해 초행길에 허탕치지 않도록 배려하는듯 했다. 운전할 때도 그렇지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등산로 이정표의 방향과 거리 표시가 요긴한 건 다녀보지 않았거나 길을 헤매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근래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CP(check point)라고 크게 써 놓은 배너도 보였다. 단순한 등산로 표시라기보다는 산악 마라톤이나 무슨 종주 행사의 중간 확인 포인트쯤 되는 것 같은데, 정상까지는 곤란해도 러닝 정도는 할 수 있는 산이라는 걸 드러내는 것 같았다. 작은 캠핑장도 생긴 것 같고, 검단산이 단순한 등산로를 넘어 슬슬 변모하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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