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전시회 3개+음악회+카페 2군데
Posted 2025. 11.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그저께 목요일은 간만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주일에 교회 가고 평일엔 한두 번 강변 산책이나 동네 도서관과 마트 가는 일 외엔 거의 집에 있는데(심심하고 지루해 보이지만, 기질상 이게 나한테 잘 맞는다), 교회 구역 식구 중 한 분의 전시회가 인사동에서 열려 점심 때 나가서, 저녁 음악회까지 거의 하루 종일 밖에서 보냈다.
중간에 씨네큐브에서 영화 한 편 볼 생각이었지만, 전시회에서 작가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 맞추기가 애매해 길 건너 경복궁 옆 커다란 공터 열린 송현을 잠시 거닐면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보다가 다시 길 건너 광화문 테라로사 옆 팀 호튼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동대문 DDP에서 바스키야 전시회를 보고, 건너편 카페 Conhas에서 다시 커피 마시며 쉬다가 길 건너 교회에서 하는 바흐 음악회를 참관하고 밤 늦게 돌아욌다.
아내와 길을 걸으면서 오늘 하루 유럽 여행 온 것 같다는 느낌을 나누었는데, 정말 빡쎈 시간이었지만 마음은 예술로 충만해지는 하루였다. 언제 다시 이렇게 시간을 보낼지 모르지만, 그동안 집에서 축적한 에너지들을 조금 방출하면서 늦가을 하루를 잘 보냈다. 아마 다시 하루를 이렇게 보내라고 하면 당연히 안 하겠지만, 어제 정도의 콘텐츠와 스케줄이라면 시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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