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을 유영하는 물닭
Posted 2025. 11.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강이나 호수를 유유히 유영(游泳)하는 오리 비슷한 새 중에 조금 체구가 작고 온몸이 까만 녀석이 있다. 새까민 몸체와 함께 부리에서 정수리까지 하얀 색이 특징적인데, 두 해 전 후쿠오카에 갔을 때 커다란 오호리 공원(2/7/23)에서 이 녀석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물닭이란 재밌는 이름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오리도 닭도 아닌 게 물가에서 노닐다가 호수나 강 중앙으로 빠르게 나아가는 게 오리와 흡사해 헷갈리는데, 유심히 보면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렇게 수면을 헤쳐나가는 걸 보면 당연히 발가락에 물갈퀴가 있을 텐데, 수면 아래 잠겨 좀처럼 보기 힘들다.
퇴촌 분원리에서 북한강 풍경을 한참 바라보다가 물닭들이 헤엄치는 걸 볼 수 있었다. 물닭도 철새일 텐데 어디서 날아 온 겐지 늦가을 드넓은 한강 한 쪽을 자기 땅이라도 되는 양 유영하는 게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우리 집앞 팔당대교 아래도 철새들의 놀이터인데, 그 중에 아직 물닭을 본 적은 없다. 같은 한강변인데, 나와바리가 다른 모양이다.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퇴촌 분원 북한강 풍경 (0) | 2025.11.17 |
|---|---|
| 아파트 도색 작업 (0) | 2025.11.15 |
| 개점휴업 걱정 (0) | 2025.11.03 |
| 불 켜진 가을 저녁 카페풍경 (0) | 2025.11.01 |
| 토이 스토리 구름 (1) | 2025.10.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