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벚꽃 절정
Posted 2025. 4.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서울 낮 기온이 25도 가까이 올랐던 금요일 오후 어린이대공원에 들렸더니, 꽃놀이 겸 나들이 나온 남녀노소 벚꽃 인파가 인산인해까진 아니어도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반팔 티셔츠를 입은 이들도 제법 보일 정도로 따뜻한 날씨에, 주말엔 비 예보가 있어선지 최적의 벚꽃 감상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 같았다.
공원의 왕벚꽃나무들은 70년대에 조성된 공원의 나이 만큼이나 수령이 제법 돼 보였는데, 어디다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수려한 꽃들을 피워냈다. 축구장보다 약간 커 보이는 넓은 잔디밭을 둘러싸고 양옆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도열하듯 서서 하늘을 향해 쏘아올리는 꽃팝콘 향연에 모두들 고무돠고 상기되는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공원 정문과 후문, 남문 등 사방에서 상춘객들이 쏟아지듯 몰려들었는데, 밤까지 이어질 기세였다. 벚꽃이야 동네 산책로에서 보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공원을 걷다가 앉아 쉬면서 누리는 벚꽃 축제와 풍경은 또 다른 여유를 선사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내년 이맘땐 배낭에 돗자리 들고 와서 저 자리에 누워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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