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좀 줄이면 좋겠는데
Posted 2025. 3.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아서라, 말아라
요즘 운전은 별로 안 하고 주로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종착역에서 타고, 출퇴근 시간대도 아니어서 앉아서 편하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선 주로 팟캐스트 다운 받아둔 에피소드를 듣는데, 한 가지 안 좋은 게 중간에 열차 달리는 소음이 꽤 커서 볼룸을 높여도 어떤 부분은 못 듣게 돼 멈추거나 다시 들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뭐 꼭 안 들어도 되니 감수할 만하다.
문제는 다음 역을 알리는 안내 방송인데, 다들 의식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지하철 안내는 볼륨이 꽤 큰 편이라 알아 듣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순간순간 꽤 방해가 된다. 내가 타 본 일본이나 대만, 싱가폴, 유럽의 지하철 안내는 알아들을까 말까 할 정도로 볼륨이 작고 멘트가 거의 없어 가뜩이나 외국어인데다 소리까지 잘 안들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요즘은 앞뒤 측면 열차 객실 전광판으로도 앞뒤 역을 알려주므로 볼륨을 지금의 반 정도로 줄여도 무방할 것 같은데, 정책 담당자가 귀가 안 좋은지 높은 볼륨을 고수하는 것 같다. 내가 조금 예민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크게 안 틀어도 다들 웬만하면 알아듣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들 내릴 수 있으니 제발 소리 좀 줄여주면 좋겠다(확실한 건 아니지만, 새 열차일수록 안내방송 볼륨이 조금 줄어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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