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ZL 헤드램프
Posted 2015. 2.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브랜드를 좋아하면서도 은근 귀차니즘 또한 만만치 않아 옷이나 용품 등에 생각보다
돈을 잘 안 쓰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산에 자주 다니면서도 의류나 장비 등이 부실하거나
대충 아무 거나 쓰고 있다. 잘 모르기도 하지만, 딱히 집중해서 알아보고픈 맘도 크지
않아 그냥저냥 지내는 것이다. 지름신이 생각보다 맥을 못 추고 있다고나 할까.^^
산행이 좀 길어져 날이 어둑해지거나 깜깜해지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가끔 하는
새벽산행에도 필수적인 게 머리에 매고 쓰는 헤드랜턴(headlamp)인데, 줄곧 손에 들고
쓰는 소형 랜턴에 의지하다가 작년 여름 요세미티 백패킹을 앞두고 산호세 REI - 최근
읽고 본 <Wild>에서 주인공이 등산화를 비롯해 용품을 마련한 품질과 고객 서비스로
유명한 아웃도어 매장이다 - 에서 하나 구입했다.
페츨(Petzl)이란 이 용품에선 첫 손가락 꼽는 데서 나온 건데, $30 정도 준 것 같다.
헤드램프도 할로겐이냐 LED냐, 조도와 수명이 얼마나 되고, 어디까지 비추느냐 등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좋은 회사에서 만든 무난한 것을 잘 고른 것 같다.^^ 6시도
안돼 어두워지는 요세미티 백패킹할 때 텐트 안에서와 하프돔 올라가는 새벽산행에서
아주 요긴했는데, 착용감도 좋고 폼도 제법 나서 동네산행에도 잘 쓰고 있다.
약간의 각도 조절도 되고, 2단계로 눌러 조정하는 LED 램프인데, 웬만한 데선 1단계
밝기로도 충분하다. AAA 사이즈 소형 건전지 3개가 무게의 거의 전부니 가벼운 편이다.
엊그제 주일 새벽산행도 배낭 없이 주머니에 넣고 가서 등산로 초입에 이르러 머리에 차고
처음 30분 정도 발 앞을 비추며 올라갔다. 그 시간에 벌써 내려오는 이들도 있었는데,
다들 머리에 헤드 램프를 차고 있었다.
올 여름에도 산호세 REI 구경이 예상되는데, 산행의 파트너로 꼭 필요하고 즐거움을
더해주는 이런 유용한 애들을 발견하고 한두 개 건져올 요량(
검단산만 해도 등산용품과 의류를 파는 웬만한 브랜드는 거의 다 있어 산에 가는 길에
종종 들려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값은 얼마나 하는지 구경할 수 있는데, 막상 그건
잘 안 하면서 REI 구경은 재밌으니 이건 또 무슨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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