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보이면 열심히 인증샷
Posted 2014. 3. 2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지난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사인암에 오르니 평소 많아야 두세 명, 보통은 한두 명이나
아무도 없을 때가 더 많은 바위 위에 삼십대로 보이는 열 명 가까운 일행이 서서 현수막을
펴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무슨 산악회에서 온 것 같은데, 평일 낮에 비교적 젊어보이는
여성들만 아니라 남성들도 몇몇이 함께한 것과, 4백 미터가 채 안 되는 그리 높지 않은
산도 이렇게 무리지어 등반하는 게 신선해 보였다.
산악회 이름으로 봐서 수도권에 있는 산을 순차적으로 다니는 이들 같았는데, 많이들
찾는 청계산과 수리산, 광교산 사이에 있는 바라산-백운산-모락산을 종주하거나 순차적으로
오르는 중에 여기까지 이른 것 같았다. 모락산 정상 가기 전에 지나게 되는 사인암에서 내려다보는
경관도 멋지거니와, 이쪽에서 보면 뒤로는 하늘만 보여 제법 높은 봉우리 분위기가 나는
이 순간, 이 장면을 놓치기 아까워 인증샷 기분을 내는 것 같았다.
싷제로 이곳 사인암은 20-30분은 줄곧 쉬지 않고 올라와야 하는 높이애, 땀을 식히면서
목을 축이기에 좋은 장소인지라 처음 오는 이들에겐 사인암에 오르는 것 자체가 작은 흥분과
감동을 줄 수도 있는 멋진 곳이긴 하다. 언젠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둘이 점핑샷 연출하는
걸 본 적도 있는데, 단체 기념사진을 마친 산악회원들 가운데 몇몇 여성들은 준비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었다(위 사진은 다른 계절에 찍은 것이다) .
오랜만에 활기찬 사인암 풍경에 미소가 머금어졌지만, 동시에 슬쩍 짖꿎은 장난을 하고
싶어져 사인암 옆에 있는 작은 바위로 올라가 이들의 옆 모습을 담아봤다. 이걸 어쩌나! 정면
사진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측면 사진은 올라야 할 능선이 길게 나타나면서 그렇고 그런
바위 위에 선 형국이 되고 말았다. 뭐, 정면 사진은 그것대로, 측면 사진은 또 이것대로
나름의 멋과 재미가 있으니, 너무 뭐라 하지 마시길!
아무도 없을 때가 더 많은 바위 위에 삼십대로 보이는 열 명 가까운 일행이 서서 현수막을
펴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무슨 산악회에서 온 것 같은데, 평일 낮에 비교적 젊어보이는
여성들만 아니라 남성들도 몇몇이 함께한 것과, 4백 미터가 채 안 되는 그리 높지 않은
산도 이렇게 무리지어 등반하는 게 신선해 보였다.
산악회 이름으로 봐서 수도권에 있는 산을 순차적으로 다니는 이들 같았는데, 많이들
찾는 청계산과 수리산, 광교산 사이에 있는 바라산-백운산-모락산을 종주하거나 순차적으로
오르는 중에 여기까지 이른 것 같았다. 모락산 정상 가기 전에 지나게 되는 사인암에서 내려다보는
경관도 멋지거니와, 이쪽에서 보면 뒤로는 하늘만 보여 제법 높은 봉우리 분위기가 나는
이 순간, 이 장면을 놓치기 아까워 인증샷 기분을 내는 것 같았다.
싷제로 이곳 사인암은 20-30분은 줄곧 쉬지 않고 올라와야 하는 높이애, 땀을 식히면서
목을 축이기에 좋은 장소인지라 처음 오는 이들에겐 사인암에 오르는 것 자체가 작은 흥분과
감동을 줄 수도 있는 멋진 곳이긴 하다. 언젠가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둘이 점핑샷 연출하는
걸 본 적도 있는데, 단체 기념사진을 마친 산악회원들 가운데 몇몇 여성들은 준비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 찍기에 열중하고 있었다(위 사진은 다른 계절에 찍은 것이다) .
오랜만에 활기찬 사인암 풍경에 미소가 머금어졌지만, 동시에 슬쩍 짖꿎은 장난을 하고
싶어져 사인암 옆에 있는 작은 바위로 올라가 이들의 옆 모습을 담아봤다. 이걸 어쩌나! 정면
사진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측면 사진은 올라야 할 능선이 길게 나타나면서 그렇고 그런
바위 위에 선 형국이 되고 말았다. 뭐, 정면 사진은 그것대로, 측면 사진은 또 이것대로
나름의 멋과 재미가 있으니, 너무 뭐라 하지 마시길!
'I'm wandering > 동네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을 보완해 주는 것들 (2) | 2014.03.26 |
---|---|
트레커를 위한 고도계 (4) | 2014.03.25 |
겨우 살아남았다 (2) | 2014.03.22 |
잡동사니 전 (2) | 2014.03.21 |
모락산 봄의 전령, 생강나무 (2) | 2014.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