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쏟아지는 해변
Posted 2015. 9. 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미국 서부 도시들7월 7일 오후 하프문 베이에 있는 Pigeon Point Lighthouse란 오래된 등대가 서 있는 바닷가를 찾았다. 등대도 멋있었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건 하늘에서 바다를 향해 마치 번개처럼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멋진 구름이었다. 우리네 산이나 바다에서 보는 구름도 멋진 게 많지만, 광대하고 광활한 미국땅이 보여주는 각양각색의 구름은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게 만들곤 하는데, 여기도 끝내주는 구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카이 블루에서 코발트 블루로 번개치듯 쏟아져 내리는 구름이 연출하는 풍경은 너무나 다이내믹해서 급히 디카를 세워서 몇 장, 다시 눕혀서 몇 장씩 찍게 만들었다. 사실 곧 사라져 없어질 만큼 급하게 쏟아진 건 아닌데도, 일상보다는 찰나에 더 경도되는 관광객의 급한 마음이 서두르게 만든 것 같다. 이쯤 되면 해안가의 파도와 포말도 실은 번개처럼 떨어진 구름들의 조각들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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