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다소 필요한 일
Posted 2015. 11. 3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지난달 보수작업을 끝낸 모락산 등산로 철계단 위에 깔았던 나무며 고무발판들이 한데
모여 철거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만 아니라 등산로 군데군데를 손보며 교체된 옛 자재들이
등산로를 벗어나 한켠에 쌓인 채 역시 하산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냥 두면 등산객의 미관에 방해가
되므로 바로바로 정리해 아래로 가져가는 게 좋겠다 싶지만, 일이란 게 재활용 계획도 세우고,
일정을 잡아 몰아서 해야 하는지 작업일정 안내판을 여기저기 붙여 놓았다.
한 달 동안 처리해야 할 일과 두 달에 걸쳐 재활용할 일을 자세하게 밝혀 놓았는데,
야외작업인데다 눈비가 내린다든지 하는 날씨에 영향을 받기도 해서 꼭 일정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어 보였다. 으레 이런 보수공사란 게 어디나 일정에 맞춰 일을 벌이는 건 잘하지만,
마무리는 늦어지는 게 다반사고, 더군다나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길거리도 아니어서 자칫
꾸물거리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아예 잊어버리고 한동안 방치되는 경우도 가금 봤다.
그래도 한두 장도 아니고 등산로 여기저기 시청 주무부서 명의로 전화번호까지 적어
놓은 걸 보면 안 할 순 없을 것 같은데, 인력으로 하는 수작업이라 다소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아주 딜레이 되진 않을 것 같다. 벌써 11월 말인데 아니나 다를까 날씨가 수상해 작업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뭐 꼭 일정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닐
테니, 오르내리면서 처리와 재활용 작업 진척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구경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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