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 받침(Coasters)
Posted 2016. 8. 2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커피를 마실 때 잔과 받침이 있는 클래식한 커피잔 세트를 쓰지 않고 머그잔에 마시다 보니
유리가 깔려 있는 식탁에선 괜찮지만, 소파나 책상에 앉아 마실 땐 가끔 뜨거운 컵을 마땅히 놓을
데가 없어 들고 있어야 할 경우가 생긴다. 오래 전에 사 두었거나 선물 받아 잠시 사용하다가 구석에
두고 한동안 안 쓰고 있던 컵받침들이 생각나 찾아 다시 쓰고 있다. 낱개로 된 것도 있지만,
주로 세트로 된 것들이라 손님상에나 쓰곤 했는데, 다시 쓰니 반갑다.
한동안 애용하던 건 서로 다른 새들을 꽃과 함께 심플하게 디자인한 4개 짜리 세트인데,
뉴질랜드에 처음 갔을 때 수공예품 샵에서 산 거다. 코르크를 양철로 덮어 가벼운데다가 색감이
좋아 처음 봤을 때부터 맘에 딱 들어 샀다. 이런 걸 영어로는 Tin Coaster라 부르는 모양이다. 산 지
20년이 훨씬 넘은 것도 있는데, 우리 부부가 91년인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로 첫 해외여행을
갔을 때 쿠알라룸푸르의 전통 시장에서 산 거다. 대나무를 엮고 바틱 천을 입혀 아주 가볍다.
크기도 작고 값도 비싸지 않아 선물로 받은 것도 몇 개 있는데, 고흐의 작품 세트는 여러 집에
있을 거다.^^ 지금은 스타가 된 준열 군의 아버님에게서 오래 전에 받아 한동안 잘 썼다. 유리로
된 뉴질랜드 지도가 그려진 건 뉴질랜드 해인이가 건네준 건데, 뉴코(NZ KOSTA)를 잊지 말아 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볼 때마다 찡하다. 네 귀퉁이에 바킹이 붙어 있어 안정감이 있다. 어느
구석에 모셔져 있는지 모를 다른 것도 있을 텐데, 일단 이것들부터 종종 꺼내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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