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만에 맥북프로
Posted 2018. 3.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엊그제 미국에서 누이가 오면서 맥북프로를 가져왔다. 집에서 주로 써 온 올드맥북이 버벅거리기도 하거니와 뒷면의 배터리가 부풀어 툭 튀어나와 테이프로 붙여야 할 지경이 된 지 오래라 전부터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사지 않고 누이에게 카톡으로 사진 등을 보내며 미션을 준 것이다. 10년도 더 썼으니 쓸만큼 썼고 사양도 낡아 몇년 전부터 맥북에어 13인치, 맥북 12인치,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 등을 염두에 두고 매장과 사이트를 들락날락거리면서 탐색하다가 한 달 전 최종 결정한 게 맥북프로 13인치다.
비용도 중요한 요소지만, 화면 크기와 휴대성을 놓고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요즘 맥북프로가 맥북에어와 동일한 무게(1.37kg)로 경량화 됐다는 걸 알게 되면서 급속도로 마음이 갔다. 상단에 터치바가 있어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고급 모델은 아니고 저장용량만 조금 높인 SSD 256GB 모델이다. 그래도 구입을 고려하던 다른 모델들에 비해서 나로선 이름 그대로 프로다. 처음 선택한 스페이스 그레이 컬러는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왔고, 깃털처럼 가벼운 느낌은 아니어도 얇고 세련돼 보여 좋아 죽겠다.^^
다 좋은데, 요즘 맥북은 데이터 입출력 단자로 usb-c타입 포트만 달려 있어(내가 산 모델엔 왼쪽에 2개) 기존의 usb 등 다른 장치들을 연결할 허브(멀티포트 어댑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HDMI 포트가 달린 허브를 주문했다. 또 영문 자판이라 한글 키스킨을 얹어 쓰면 편하겠지만, 뭐 그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만해 대충 그냥 써도 될 것 같다. 오래 묵은 고민이 해결돼 시원하고, 파워풀한 친구가 생겼으니 아내 말마따나 앞으로 10년은 이 녀석을 끼고 지낼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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