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벤치
Posted 2025. 7. 30.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어딜 가나 길가의 벤치나 맨홀들을 눈여겨 보는 습관이 있다. 다리가 아파 앉아 쉬려거나 무슨 관계자여서가 아니고,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 풍경이 되는 존재들의 생김새나 재질 등에 잠시 주목하는 것이다. 예술가도 디자이너도 아니지만, 디테일에 조금 관심이 있다 보니 나도 모르는 새 그리 되었다. 특히 보통의 평범한 벤치가 아닌 것들은 흥미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교토 카모강 근처 골목에서 본 벤치는 특이하게도 평평하지 않고 원형으로 돼 있어 단박에 눈에 띄었다. 등받이도 없고 앉기가 조금 불편할 것 같아 보였지만, 세 개씩 붙여 놓아 나름 그럴듯해 보였다. 아랫쪽까지 나무는 아니고 앉는 부분만 나무판인 건 다른 벤치들과 유사한데, 꽤 개성 있어 보였다.

신풍관이란 도심의 핫한 건물 1층 카페엔 안팎으로 커다란 아름드리 원목을 깎아 만든 길다란 원형 벤치가 놓여 있었다. 원목을 테이블로만 아니라 이렇게 장의자 삼아 안팎에 놓으니 자연스럽고 뭔가 있어 보이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기둥이나 다른 인테리어로 쓰려다가 벤치로 놓은 건지 아닐 텐데, 내추럴한 게 둘러싸고 있는 화초들과도 잘 어울리고 꽤 근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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