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장난일 것 같은데
Posted 2012. 3.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율리고개와 벚나무 쉼터로 해서 두어 달 만에 오른 예봉산 정상에 먼저 오른 이들이 여럿
보였다. 검단산이나 운길산보다 정상부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좁은 편도 아닌데다
서너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어 늘 몇 사람씩은 앉거나 서서 힘든 산행 뒤의 주변 경치를
감상하거나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물이나 과일을 꺼내 먹느라 붐비는 곳이다.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내려오기 전에 습관처럼 표지판을 둘러보는데 적갑산 방향, 그러니까
덕소 방면으로 내려가라는 팻말에 QR 코드가 새겨져 있었다. 오잉~ 북한산 같은 데도 아직 없는
게 웬 일로 예봉산 같은 근교 산 정상에 찍혀 있지, 하며 의심이 들었다. 만약 이 코드가 사실이라면
산 밑에서부터 배너나 현수막 등을 통해 제법 떠들썩하게 광고했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 갔던
검단산도 그랬지만, 예봉산도 등산로 입구나 올라오는 길목들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더군다나 적갑산은 예봉산에 딸린 작은 봉우리에 불과해 특별히 확인할 정보도 없을 텐데,
아무래도 QR 코드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였다. 언젠가는 진짜 전국의 산이나 둘레길 표지판마다
이 코드가 새겨져 스마트폰으로 주변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닐
것이다. 그런 게 있으면 한결 편하고 좋긴 하겠지만, 평소 지자체들 사업 벌이는 거 보면
모르긴 해도 이런 생활인프라 구축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 코드는 누군가 장난으로 새겨놓거나, 적갑산 하산 정보와는 아무 관계 없는
상업적 목적의 광고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마트폰이 없어 확인해 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다른 산행코스를 안내하는 산악회 모집광고이거나, 아니면 통신회사 같은 데서 하는 상업광고일
것으로 짐작된다. 고이 등산이나 할 것이지, 많은 사람들이 요긴하게 확인하는 표지판에다
이런 장난까지 할 게 무엇이람. 으이그, 웬수야. 꼭 이래야겠니?
보였다. 검단산이나 운길산보다 정상부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좁은 편도 아닌데다
서너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어 늘 몇 사람씩은 앉거나 서서 힘든 산행 뒤의 주변 경치를
감상하거나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물이나 과일을 꺼내 먹느라 붐비는 곳이다.
잠시 숨을 돌린 다음 내려오기 전에 습관처럼 표지판을 둘러보는데 적갑산 방향, 그러니까
덕소 방면으로 내려가라는 팻말에 QR 코드가 새겨져 있었다. 오잉~ 북한산 같은 데도 아직 없는
게 웬 일로 예봉산 같은 근교 산 정상에 찍혀 있지, 하며 의심이 들었다. 만약 이 코드가 사실이라면
산 밑에서부터 배너나 현수막 등을 통해 제법 떠들썩하게 광고했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 갔던
검단산도 그랬지만, 예봉산도 등산로 입구나 올라오는 길목들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더군다나 적갑산은 예봉산에 딸린 작은 봉우리에 불과해 특별히 확인할 정보도 없을 텐데,
아무래도 QR 코드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였다. 언젠가는 진짜 전국의 산이나 둘레길 표지판마다
이 코드가 새겨져 스마트폰으로 주변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아닐
것이다. 그런 게 있으면 한결 편하고 좋긴 하겠지만, 평소 지자체들 사업 벌이는 거 보면
모르긴 해도 이런 생활인프라 구축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이 코드는 누군가 장난으로 새겨놓거나, 적갑산 하산 정보와는 아무 관계 없는
상업적 목적의 광고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마트폰이 없어 확인해 보진 못했지만 아마도
다른 산행코스를 안내하는 산악회 모집광고이거나, 아니면 통신회사 같은 데서 하는 상업광고일
것으로 짐작된다. 고이 등산이나 할 것이지, 많은 사람들이 요긴하게 확인하는 표지판에다
이런 장난까지 할 게 무엇이람. 으이그, 웬수야. 꼭 이래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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