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가든의 점심
Posted 2012. 3.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한 달 전에 마리아가 한국에 와서 우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다음 차 마시러 처음 가 본 성북동 슬로우 가든에서 지난 주일 드디어 점심을 하게 됐다. 파스타와 그릴 요리도 있었지만, 우리가 시킨 건 와플 콤비네이션(13,000원)과 연어 치아바타 샌드위치(13,500원). 묵직한 사각 도자기 접시에 나와 보기 좋았고, 간단한 샐러드가 함께 나와 먹기 좋았다.
관례대로^^ 서로 share하니, 좀 더 풍성해 보인다. 와플은 다른 게 첨가되지 않은 기본형이 나왔는데, 담백하면서도 살짝 고소했다. 치아바타(Ciabatta)는 이태리어로 납작한 슬리퍼란 뜻이라는데, 이름 그대로 납작했다.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려 시중 빵집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집은 오징어 먹물을 넣어 만드는데, 연어 외에 새우와 안심을 넣은 샌드위치도 판다.
두어 입 베물어 먹고 단면을 보니 구멍이 송송 나 있었다. 흔히 먹을 수 없는 빵이어서인지 부드러운 게 맛이 있었으며, 샌드위치 속으로 삶은 계란 으깬 게 들어 있어 고소하고 든든했다. 커피 한 잔씩 곁들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평일엔 식사 메뉴 주문시 천원에 준다는 커피를 제값(4-5천원)을 다 받길래 사양했다. 주말에도 그렇게 팔면 어디가 덧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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