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리 국수집
Posted 2010. 3. 13. 18:5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토요일 오후 양평 청계산 가는 길에 국수리 국수집에 들렸다. 국철 국수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충분하고, 오늘처럼 차로 이동하면 6번 국도변에 있어 찾기도 쉽다. 산행을 마치고 먹어야 제맛이겠지만. 그래도 근처에 가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 2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주말 오전 산행을 마친 사람들이 많다.
"김치 추가 셀프"가 뭔 말인가 궁금했는데, 먹다 보니 알게 됐다.
보리밥을 열무김치와 봄동김치만 넣고 비볐는데, 국수는 국수대로, 이 비빔빕은 또 이대로 맛있다. 한 공기만으로는 아쉬워 나머지 공기도 비빈 후 한 번은 된장면 국물, 또 한 번은 동치면 국물 떠 먹으니, 으~아! 국수 먹으면서도 열무김치를 먹지만, 보리밥 비벼 먹는 이들은 김치를 보통 두 번쯤은 리필하게 되니까 아예 김치통 여러 개를 갖다 놓고 필요한 만큼 떠다 먹게 하는 시스템이었다. 우아한 로즈마리가 김치통 가까이 앉은 바람에 두 번이나 더 가져왔고, 나는 밥을 비비는 걸로 역할 구분했다. 국수를 다 먹은 다음 보리밥을 열무와 비벼 앞으로 가져오고 국물만 남은 국수 그릇을 반찬 자리에 놓으니 국수집이 갑자기 밥집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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