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푸짐 캘리포니아 롤
Posted 2012. 4.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지난 주일 저녁은 제수씨가 마련한 캘리포니아 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두어 주 전의 항정살 김치찜에 이은 두 번째 요리였다. 아, 계속 재료를 갖다가 김에 싸느라 손도 좀 바빴다. 입은 먹기만 하지 않고 즐거운 대화를 주고받느라 거의 쉴 틈이 없었다. 로즈마리 표 달래 된장국도 한몫 거들었다.
새색시 제수씨는 참 단아하게도 재료들을 썰어놨다. 저 계란 흰자와 노른자 고명을 가느다랗게 썰어놓은 것을 보라. 요즘 비싼 피망과 파프리카들이 화려한 색을 자랑하고, 누이가 갖고 온 햄도 맛을 더해 주었다.^^ 중앙에는 앙증맞은 삼색 날치알 세트가 맛과 색을 더해 주었다.
넷 다 엄청 먹었다. 김 위에 깻잎을 얹고 고명들을 하나씩 차곡차곡 놓고 날치알을 1/3 숟가락 떠 얹은 다음 와사비 푼 간장을 살짝 쳐서 먹으면 입 속에선 따로 또 같이 춤을 추고 음악이 된다.
덕분에 <K-Pop Star>는 귀로 듣다가 이승훈의 퍼포먼스 때 잠시 Break을 갖고 봐 주었다. 내 예상대로 Top 5가 결정됐다.^^ 그리고 남은 걸 다시 먹어주었다. 마지막엔 광장시장 마약김밥마냥 남은 두세 개 재료만 넣어 먹었는데도 여전히 맛의 효용가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마침 두 해 전 이맘때 이와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월남쌈(3/27/10)을 먹은 기억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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