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할 수 있는 일
Posted 2013. 11.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다른 것에 착안해 계원대 디자인 수업에서는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하루를 표현해 보라는
과제를 냈고, 그것들을 모은 전시회가 갤러리 27에서 있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은
하루를 어떻게 인식하고, 보내고, 표현했을까?
보다. 2층에서 같은 크기의 공간을 주고 그 안에 레이아웃하고 디스플레이하게 한 것은,
저마다 꿈꾸고 구가하는 내용은 다를지 몰라도 기회는 균등하고, 그 양과 질도 어느 정도는
비슷해 보였기 때문인 것 같았다.
1층 작품들은 공간 크기 제한을 없애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을 주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작품은 파란색 철계단을 이용해 소품을 배열한 것이었다.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는
계단은 운동성이 있었고, 탁 트인 느낌을 주어서 이맘때 청춘들의 생동감 넘치는 일상을
잘 표현해 주었다.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도 있었고, 소심하면서 나른한, 이렇다 할 특징이나 개성이
쉽게 느껴지지 않는 작품들도 한데 어울려 있었다. 튀는 작품들만 있었다면 너무 꾸민듯해
보여 재미가 없었을 텐데, 뒤섞여 있어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는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어떤 의미로 자리매김 되면 좋겠는가? 흘려 보내지만 말고
가끔은 이렇게 멈춰서 하루를 반추하거나 설계해 보면 어떨까? 디자인을 공부하는 이네들처럼
멋지게 꾸며지진 않을지라도, 새삼 의미 있는 하루를 그려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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