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재길 검단산을 조금 걷다
Posted 2010. 6. 9. 10:14,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하지를 열흘여 남긴 요즈음은 저녁해가 길다. 7시는 초저녁 느낌이고, 8시나 돼야 겨우 어두워질
차비를 한다. 퇴근해 저녁을 먹으니 7시 반이 조금 안 됐는데, 혼자 산책길에 나서려는 아내에게
샘재길 방향의 산책을 권했더니 마다하지 않는다.
샘재는 하남에서 광주로 가는 43번 국도변 마방집 건너편에 있는 커피볶는집 벨가또를 끼고
들어가는 길로, 고골로 통하는 교산동까지 길이 잘 닦여 있고 서하남으로 연결된다.
적당한 빈터에 주차하고 샘재쪽 검단산을 조금 오르다 내려 왔다.
샘재는 하남에서 광주로 가는 43번 국도변 마방집 건너편에 있는 커피볶는집 벨가또를 끼고
들어가는 길로, 고골로 통하는 교산동까지 길이 잘 닦여 있고 서하남으로 연결된다.
적당한 빈터에 주차하고 샘재쪽 검단산을 조금 오르다 내려 왔다.
7시 반이 넘었는데도 하늘이 좋다.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흔치 않은 장미 터널이 하남에 오래
살았으면서도 이제야 이쪽길을 찾는 주민을 맞아 준다. 길은 나 있지만 사람이 많이 찾지는 않는 듯,
잡초와 칡넝쿨이 반바지 차림을 불편하게 만든다. 방치된 무덤도 보이고 분위기도 으스스해
내려오려는데, 2, 30미터 숲속에서 고라니 같은 제법 큰 녀석이 인기척을 느끼고 후다닥 달아난다.
너도 놀랐겠지만, 나도 놀랐다 이 녀석아! 검단산에서 다람쥐 말고 너같은 녀석은 처음이란 말야!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오는데, 길가에 봄나물꽃이 피어 있단다. 짧은 시간이지만 새로운 길을
걷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차로 교산동까지 나 있는 길을 천천히 갔다 오면서 길가의 음식점들을
눈여겨 봐 두었다.
걷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차로 교산동까지 나 있는 길을 천천히 갔다 오면서 길가의 음식점들을
눈여겨 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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