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다른 홍콩 지폐
Posted 2014. 11. 1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Viva Hongkong보통 화폐는 어느 나라나 단위별로 디자인이 하나인데, 홍콩 돈은 10달러를 제외하곤 20, 50, 100, 500, 1,000달러 지폐가 각각 세 종씩 있다고 한다. 우리의 한국은행 격인 홍콩은행에서 일괄적으로 발권하는 게 아니라, 민간 상업은행들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스탠다드 차터드은행(Standard Chartered Bank),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서로 다른 도안으로 발행하기 때문이다.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환전한 돈을 받아보니 달라 살짝 헷갈렸는데, 홍콩은 왜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민간은행에, 그것도 세 군데나 발권과 관리를 위탁하는 걸까? 전통적으로 상업은행 규모가 커서 메이저급 은행들의 발권력을 인정하기 때문인데, 이는 결과적으로 정부의 무분별한 발권으로 인한 통화량 팽창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경제를 정부가 장악하거나 통제하기보다는 민간의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유연성이 느껴진다.
얼마를 환전해 갈까 하다가 10만원만 바꿨는데, 720달러 정도 되어 이런저런 지폐와 동전들을 만져볼 수 있었다. 단위가 큰 천 달러 지폐는 구경하지 못했다. 홍콩을 상징하는 사자 머리가 들어간 게 많았다.
홍콩 공항이나 시내엔 은행과 사설 환전소들이 많이 보여 환전에 어려움은 없지만, 환율은 그리 좋지 않아 현금을 주로 사용하려는 여행객들은 미리 환전해 가는 게 유리해 보였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원화와 홍콩 달러 둘 중 하나를 고르게 해 현지화인 홍콩 달러를 골랐더니 청구된 걸 보니 US 달러로 환산해 청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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