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주차
Posted 2015. 2.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올 설 연휴는 다른 해보다 길어서인지 우리 동네도 방문객들이 많아 아파트 주차장이
연일 만차를 넘어 삐죽빼죽 이중주차로 넘쳐났다. 다른 해 같으면 명절 당일 오전 정도만
꽉 찼다가 슬슬 돌아들 가서 빈 주차구역까진 아니어도 이중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하나 둘씩 빠져주는데, 올해는 연휴 사흘 내내 거의 가득 차고 또 찼다.
지상이고 지하주차장이고 빈 자리를 못 찾은 방문객들은 몇 바퀴를 돌다 지쳐 단지내
다른 델 알아보지만, 아마 명절 당일은 만만한 곳이 없어 헤맸을 가능성이 크다. 주차도
문제지만, 한 번 차를 빼려 들면 이중주차돼 있는 차 몇 대를 밀어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는데, 빈자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른 차들로 채워졌다. 게다가 SUV 차량이라도
밀라 치면 무겁긴 왜 또 그렇게 무거운지 낑낑거리길 여러 번 반복해야 했다.
우리도 설날 전날 동생네와 큰집 식구들이 어머니를 뵈러 왔다가 겨우 주차했고,
설날엔 화성에 사는 언니네를 방문하려 차를 빼야 했는데, 보통 때완 달리 몇 대를
밀어야 하느라 한참 걸렸다. 저녁 때 돌아왔을 땐 자리가 없어 겨우 이중주차해 놨다가
몇 번 주차장을 내려다 보면서 빈 자리가 나길 기다렸다가 잽싸게 들이밀어야 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주차장의 차들은 화이트와 블랙이 대종을 이룬 가운데 그레이가
그 다음이었고, 그밖에 다른 컬러는 저 멀리 빨간 지붕한 소울 차를 빼곤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동차 회사들이 제한된 심심한 컬러만 만든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또한
무난하고 안정된 컬러를 선호하는 우리네 풍토를 반영한 것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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