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파크
Posted 2010. 7. 19. 10:47, Filed under: I'm traveling/Colorful Chicago
시내 한복판에 이런 대규모 공원을 세우는 이네들의 도시 미관 또는 철학도 대단하지만, 상징성 있는 특징적인 작품들로 대번에 사람들의 이목과 발길을 끌어모으는 재주는 볼 때마다 감탄할 정도다.
크라운 분수(Crown Fountain)는 이 공원의 명물 중 명물로 시카고를 소개하는 여행 프로의 단골 소재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일단 발걸음을 멈추고 정신 없이 구경하도록 만든다. 광장 양쪽에 50피트니까 15미터가 넘는 두 개의 타워는 12만 개가 넘는 유리 블럭으로 구성됐고, 1,000명의 시카고 남녀 시민 얼굴이 4-5분 간격으로 바뀌어 나오도록 설계돼 있다. 사람 얼굴에서 뿜어나오는 분수에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은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함께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미시간 애비뉴와 랜돌프 스트릿이 교차하는 지점이니까 시카고 다운타운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공간에 이런 대규모 공원을 설치해 오히려 사람들을 불러모으며 활기를 불러일으키는 이네들의 도시철학과 마케팅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millenniumpark.org).
덥지만 않았다면 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오후를 보내고 싶었지만, 30도가 넘는 시카고의 땡볕은 겨우 한 쪽만 구경하고 그늘과 에어컨을 찾아 발걸음을 돌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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