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
Posted 2017. 1.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엠스플(mbc의 스포츠 채널)에서 메이저리그(MLB)와 NBA에 이어 작년 말부터 아이스하키
(NHL)와 미식축구(NFL)까지 중계하기 시작했다. 미국도 아닌데, 미국의 4대 스포츠라 불리는
경기들을 한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찬호 시절부터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야 자주 봐 왔지만, NBA는 별로 안 보고, 아이스하키는 거의 안 보는데, 미식축구는
조금 얘기가 다르다. 오래 전에 AFKN을 통해 종종 봐 왔던 터라 반가웠다.
요즘 미식축구(NFL)는 포스트 시즌이 한창이다. 와일드 카드전-디비전 라운드-컨퍼런스
챔피언십-슈퍼볼로 이어지는데, 엊그제와 어제(미국에선 토요일과 주일)는 컨퍼런스 준결승전쯤
되는 디비전 라운드가 치러졌다. 올라간 팀과 도시들은 난리들인데, 댈라스 카우보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 두 전통의 강자가 일합을 겨루었다. 잘 아는 선수도 없어 특별히 응원하는
팀 없이 중립적으로 1쿼터나 전반전만 가볍게 보고 있다.
쿼터백, 러닝백, 와이드 리시버, 라인백 등 생소한 이름의 포지션에 공격조와 수비조 각각
11명씩 따로 나오는 등 복잡한데, 대체로 요리조리 피하면서 패스와 러닝으로 전진하면서 점수를
내려 하고,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는 재밌는 경기다. 수비조의 일선 중앙에 서는 디펜시브 태클(DT)
같은 경우는 320파운드(150kg 정도)를 넘는 육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는데, 한 번 잡히거나
눌리면 숨이 막힐 텐데도 툴툴 털고 일어서는 걸 보면서 관중들은 환호하는 것 같다.
경기 이름에 미식(American)이 붙을 정도로 거의 미국에 특화된 경기인지라 미국에선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데, 작년 슈퍼볼 하프타임 30초 CF 단가는 5백만불이었다고 한다. 올해는
2월 첫 주일에 휴스턴에서 열린다는데, 어느 팀이 올라가 자웅을 겨룰지 약간 궁금하지만,
월요일 아침이라 본방 시청은 어려울 것 같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핵 부지러너 (0) | 2017.01.20 |
---|---|
오디션 프로가 주는 재미 (0) | 2017.01.19 |
계속 오르는 계란값 (0) | 2017.01.03 |
2016 올해의 개인사 (0) | 2016.12.31 |
12월 24일 광화문 풍경 (0) | 2016.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