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기 선생 20주기 추모전
Posted 2017. 4.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주말 오후 서울시청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한창기 선생(1936-1997) 서거 20주기 추모전시회에
다녀왔다. 작년 말 순천 낙안읍성 옆에 있는 뿌리깊은나무 박물관(12/2/16)에서 선생의 발자취를 일부
본 적이 있어 어떤 내용을 보여주는지 궁금했다. 전시장 한 켠에 <뿌리깊은나무>와 <샘이깊은물>
창간호와 함께 <독닙신문>과 <훈민정음>을 나란히 걸어놓은 데서 선생이 만든 두 잡지의 위상과
아이덴티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넷 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보여주었다.
1976년에 나온 <뿌리깊은나무>와 1984년에 나온 <샘이깊은물>의 창간사를 확대해 걸어놓은
데서도 이 잡지들의 지향하는 바와 걸음폭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만약 전시 기획자였다면 선생이
쓴 이 두 창간사를 팜플렛으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주었을 것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두 잡지가
종이도 다르고, 편집디자인에도 변화가 있었다는 걸 보는 재미도 있었다.
선생의 서거 20주년을 추모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에는 두 잡지는 물론 선생이 기획하고 보급한
민중자서전과 한국의 발견 시리즈 책들과 판소리 전곡 LP, 다양한 칠첩반상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문자 그대로 뿌리 깊고 샘이 깊었던 이 위대한 사상가는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잡지와 책, 문화상품들을
통해 표현하고 소통하면서 한 시대를 이끌다 갔다. 무료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4월 말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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