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일에 본 택시운전사
Posted 2017. 8. 3.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영화광이 아닌지라 개봉일을 기다렸다가 보게 되는 영화는 거의 없는데, <택시운전사>는 그렇게
보고 싶었고, 여러 조건이 맞았다. 일등공신은 작년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메가박스가 생긴 것일
테고, 게다가 25% 할인해 볼 수 있는 쿠폰이 생겨 굳이 미룰 이유가 없었다. 먼저 개봉한 <군함도>가
상영관을 전세내고 도배하다시피해 비난을 받아서인지 그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스크린을 잡진 않고
적당히 잡은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외국인을 포함해 주연급 네 사람의 연기가 좋아 두 시간 넘는 내내 안정된 기조를 유지했고, 과하게
포장하지도 적당히 미화하지도 않았고, 흥미와 긴장을 불러일으키면서 영화에 몰두하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별점을 주자면 딱히 흠잡을 구석이 없어 간만에 과감하게 ★★★★★, 평점은 4.7 정도
되겠다. 이렇다 할 군더더기나 지루함이 없어 좋았고, 넘버 3, 4쯤 되는 광주 유(류) 브라더스의
해학적 연기는 조연상 감이었다.
내가 흥미롭게 본 대목 가운데 하나는 택시운전사란 타이틀인데, 택시운전사들이라고 했어도
좋았을 만큼 이들의 활약과 연대가 잘 그려졌다는 점이다. 뭣도 모르고 서울에서 독일 기자를 광주까지
태워 갔다가 우여곡절 천신만고 끝에 데려 온 서울 택시운전사 송강호의 연기는 전작인 <변호인>에서의
흐름을 떠올리게 했고, 유해진으로 대표되는 광주 택시운전사들의 대민 지원과 군 지프차들
추격(막아서기) 신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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