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인들
Posted 2010. 11. 1. 07:12,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남아공에서 열린 로잔대회에는 지리적 이점에 힘입어 아프리카 사람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난생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가까이 아프리카 사람들의 면면을 보니 비슷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서로들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여성들은 아름다움과 품위를 지닌 이들이 적지 않았고, 은근히 멋쟁이들도 많았다.
생각 같아서는 눈에 띄는대로 잠시 말을 걸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그러는 것도 유난할 것 같아 자연스레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몇 사람만 담았다. 위 사진은 로잔대회 개회식 도우미들이고, 아래 사진은 배냉 분인데, 마침 대화를 나누던 최금희 선생(예수병원 김민철 원장 부인, 산부인과 전문의)이 말을 건네줘 함께 찍었다.
와이너리는 풍경이 좋아 사진 촬영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것 같았다. 한편에선 젊은이들이 한껏 멋을 내고 결혼식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덕분에 한자리에서 멋있는 여성들의 의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칼리처 지역인데, 그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의 도움으로 대회를 마치고 반나절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빨래를 위해 물을 긷고 있는 여인들이 고단한 일상 가운데서도 우리가 탄 큰 버스를 보고선 미소를 지어 주었다.
칼리처 안에서 유치원 수십 개를 짓고 사역하는 African Leadership이란 선교단체를 이끌고 있는 캐나다에서 온 엄명흠 선교사와 함께 일하는 현지 스탭 하나가 자신의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내가 본 아프리카 여인들은 나라나 종족, 연령이나 계층으로 볼 때 그야말로 한 줌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이들에게 받은 인상은 우리나 다른 나라 여성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만큼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단 생각이 들었다.
'I'm traveling > Wonderful CapeTow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고기 브라이 (4) | 2010.11.03 |
---|---|
또 다른 최후의 만찬 (2) | 2010.11.02 |
위니 할머니 (0) | 2010.10.31 |
희망봉을 밟다 (2) | 2010.10.30 |
걸어서 테이블 마운틴 (4) | 2010.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