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Oscar goes to ~
Posted 2018. 3.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월요일 오전에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미국 LA 시간으로 주일 밤 시간이었으니 메이저리그 중계처럼 점심시간을 끼고 이동진의 해설로 길게 생중계됐다. 우리야 누가 받아도 그러려니 하지만, 영화광 g에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커다란 이벤트인지라 하루 휴가를 내고 집에 와서 TV 화면으로 본방사수를 하고 갔다. 후보작들을 집중 상영하는 씨네큐브 브로셔도 가져왔는데, 그 중엔 분야별로 후보들을 열거하고 꼽아보게 하는 투표용지(ballot)도 있었다.
예측한 게 얼마나 맞았는지 모르겠는데,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체크한 흔적들이 있는 걸로 봐서 중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꽤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도 퇴근해서 저녁에 재방송하는 걸 봤는데,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긴 해도 워낙 잘 꾸민 이벤트인지라 세 시간 넘게 재밌게 봤다. 작년처럼 작품상 봉투가 바뀌어 호명되는 대형사고는 안 일어났는데^^, 중간에 사회자가 영화의 꽃은 관객들이라면서 시상식에 온 배우, 감독들과 함께 옆에 있는 극장으로 쳐들어가 선물을 쏘는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리스트를 살펴보니 이미 들어와 개봉된 영화들도 있지만 아직 개봉 안 한 것들도 있고, 아예 안 들어오는 영화도 있는 모양이다. 집앞에 생긴 메가박스 덕분에 그래도 내가 봤거나 이름을 들어본 영화들이 여럿이라 다른 때보다 조금 관심있게 볼 수 있었는데, 아직 안 본 Shape of Water, The Post, Three Billboards 등은 광화문 씨네큐브까진 못 가도 극장에 걸려 있을 때 보고 싶어졌다. 제목 보고 골라 듣는 <필름클럽>에서 김혜리 기자가 들려주는 시상식 종합해설판도 재밌게 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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