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쇼 정식
Posted 2018. 3. 2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지난주에 92세 생신을 맞으신 어머님을 축하하기 위해 식구들과 형제들이 방이동 일식집 킨쇼(錦鍬)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강동 맛집으로 알려진 이 집은 작년에도 예약이 안 돼 못 가다가 이번에 처음 가 봤다. 2만7천원 받는 점심 정식(특정식은 3만8천원)은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예쁜 그릇들에 담겨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식집 특유의 담백한 접시들과 디스플레이가 한몫했는데, 두어 가지 전채요리에 이어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가 나왔고, 밑반찬 격인 쯔께모노(채소 장아찌)가 심심함을 덜어주었다. 여러 코스로 이런저런 쯔께다시가 나오는 점심 정식은 일단 단조롭지 않고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해서 대체로 만족스러워들 했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나오면 무난한 편이었다.
이 집의 시크릿 무기는 회를 작은 이글루에 담아 내는 걸로, 이런 비주얼에 감탄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얼음집 안에 깻잎을 몇 장 얹은 다음 회 몇 점을 입주시키고, 집앞엔 꽃잎 단장을 해 놓았다. 메인 격인 회는 에닐곱 점 들어 있어 그리 대단하진 않아 조금 아쉬웠는데, 제대로 된 사시미를 맛보려면 두세 배 더 주고 먹어야 할 듯 싶다. 마끼 몇 점과(내 몫을 작은 접시에 덜어놓아 조금 옹색해 보인다^^) 덴푸라가 나오고, 알밥과 우동 중 택일한 후 단호박 샤벳으로 마무리 했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키소바 학교 볶음면 (0) | 2018.04.10 |
---|---|
우리동네 라멘집 나카노 (0) | 2018.03.31 |
서울에서 먹은 가야밀면 (0) | 2018.03.27 |
간편 점심 3종세트 (0) | 2018.03.17 |
불이아 훠궈 (0) | 2018.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