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 받는 쓰레기통
Posted 2010. 11. 25. 21:3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강사 숙소가 있는 2층 건물엔 중앙 출입구를 중심으로 좌우로 1인실 기숙사들이 있는데, 화장실은 공용으로 층마다 2군데씩 있다. 변기 옆에 서 있는 이 녀석이 자꾸만 자신을 이용해 달라고 애원하길래 갈 때마다 눈길이 갔다.
캠퍼스를 좀 걷고 싶은데 좀처럼 짬이 나지 않는다. 프로그램 사이에 겨우 짬을 내 캠퍼스의 쓰레기통들을 찍었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이 재활용(Recycling)이다. 말로, 그림으로 지나치리만큼 재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쓰레기통도 이쯤 되면 꽤 대접을 받는 셈이다. 여러 가지 디자인, 스타일로 개성을 뽐내고 있다. 자연과 환경보존에 힘쓰는 이 나라의 문화랄까 철학이 이런 데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었다.
획일적이지 않아 좋았다. 쓰레기통 하나에 뭔 이런 정성을 쏟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여기서도 재활용 쓰레기가 더 강렬한 컬러로 강조되고 있다. 쓰레기통이지만 잘 관리해 놓아 위에 이런저런 홍보물들이 놓여 있었다.
개별 쓰레기통도 나뭇잎 문양으로 장식해 놓았다. 이 나무는 펀(Fern) 나무인데, 뉴질랜드 숲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뉴질랜드의 상징 중 하나다. 키가 매우 큰 나무로, 뉴질랜드 스포츠 팀들도 유니폼에 상징으로 많이 새긴다고 한다. 지루하거나 단조로울까봐 색깔을 달리해 놓는 센스.
하도 쓰레기통이 많이 보이길래 찍어둔 건데, 알고 보니 이건 우체통이다. 왼쪽에 넣으면 보통, 오른쪽에 넣으면 특급인 모양이다. 디자인의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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