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본능
Posted 2011. 3. 2. 16:26, Filed under: I'm traveling/Wonderful CapeTown케이프타운의 명물 테이블 마운틴을 등산하다보면 바위에 기록을 남긴 다양한 낙서들을 볼 수 있다. 언제 누구와 함께 왔다 가노라는 인증 낙서들이 없으면 심심했을 것이다. 아프리카라고 동물 그림까지 곁들이는 센스가 돋보인다. 2010년 10월 5일이면 내가 오르기 3주 전인 최신작.
힘들게 오른 정상일수록 낙서 본능이 더 발휘되나 보다. 사자머리 산의 정상에 서 있는 팻말 뒷면에도 어김없이 흔적이 남아 있다. 산정만이 아니라 바람이 끝내주게 불어댔던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 근처의 전망대 기둥에도 사람들은 인증 흔적을 남긴다. 드디어 왔노라, 잘 봤노라, 아쉽지만 가노라 정도의 내용일 것이다.^^
산이나 관광지에만 아니라, 어쩌면 블로그도 또 다른 낙서 본능의 산물인지 모르겠다. 그럴듯한 사진과 스토리로 채색했어도 실상은 혼자만의 넋두리거나 누군가에게 두런두런 들려주고픈 사연을 남기는 행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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