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통역 예배
Posted 2025. 4. 18.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올해는 셋째 주일이 부활절이어서 장애인 주일을 한 주 당겨 지난 주일에 가졌다. 교회 마당에선 청년부 주관으로 장애인들을 이해하고 환대하는 "모두를 위한 교회"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1, 2부 예배에선 수어 통역자가 예배 순서 내내 수어 통역을 해 주었다.
작년에 이어 SBS 뉴스에 나오는 양준식 선생이 수어 통역을 맡아, 예배 시작부터 끝까지 설교는 물론 회중의 찬송과 성가대 찬양도 수어로 말했는데, 우리가 눈 감고 하는 기도 시간도 눈 뜨고 수어 통역을 해서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수어로 하는 표현이 강렬하고 인상적이어서 덕분에(?) 예배 내내 수어 통역자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조금 액션이 크고 다채로운 수어 표현들은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힘이 있고 진정성과 간절함 같은 게 리얼하게 느껴졌다. 말과 소리를 듣고 한 템포 느리게 표현하고 표출되는 수어의 (풍부하고 매력적인) 동작들을 따라할 순 없어도, 열린 입이 부끄럽지 않도록 태만하고 성의없는 찬송과 기도는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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