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번가의 연인
Posted 2023. 7. 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검색하다가 앤서니 홉킨스가 나오는 영화가 있길래 보게 됐다. 1950년대 뉴욕에 사는 작가가 런던의 중고 서적 전문서점(규모가 제법 크다)에 영문학 책을 구해 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우편으로 책을 보내면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렇다 할 로맨스도 없는 잔잔한 드라마인데, 시대를 넘어 흥미롭게 봤다.
원제 <84 Charing Cross Road>는 서점 주소로, <84번가의 연인>으로 바꾼 건 나같은 얼치기 시청자들을 끌기 위한 것일 텐데, 결과적으로 끌려들어가서 뜻밖에 좋은 영화를 감상했다. 2차대전을 겪으면서 오랫동안 고기나 달걀 구경을 못한 런던 시민들과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았던 뉴욕 시민의 생활상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40여년 전인 1986년작인데, 남녀 주인공 앤서니 홉킨스와 앤 밴크로프트의 젊은 시절에 펼치는 중년 연기는 아주 자연스럽고, <007>에서 정보기관 수장으로 나오는 쥬디 댄치도 나온다. 여주인공은 십여 년간 서점 직원 다섯 명과 편지를 주고 받는 우정을 나누다가 마침내 런던에 가서 서점을 방문하는데..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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