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음악서재 C# 마이너
Posted 2025. 7. 26.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교회 독서모임에서 8월에 읽을 책이다. 타이틀에 철학+음악+책이 있어 대번에 교양서임을 알 수 있는데, 가톨릭평화방송(cpbc)에서 음악방송도 진행하는 최대환 신부가 쓴 책이다. 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팬데믹 기간에 쓴 글로, 장마다 철학자를 소개하면서 그와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편안하게 대화하듯 쓰고 있다.
책을 읽어나가노라면 어지럽고 불안한 사회에서 철학과 음악에 조예가 깊은 (믿음직한) 가톨릭 사제의 친절한 안내를 받아 우리가 추구해야 할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 저자는 어려워 보이는 서양철학과 철학자들, 그들의 책에도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 재즈 등에도 일가견이 있어 간명하면서도 충실한 해설을 곁들여 초대하고 있다.
타이틀 말미에 붙은 올림표가 네 개인 C# minor를 간과하기 쉬운데,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C# minor의 화음은 조용하면서도 신비스럽고, 마음을 울리면서도 어루만져 준다." 쇼팽의 즉흥환상곡, 녹턴 20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첫 악장, 현악4중주 14번 등 C# minor 곡들이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바흐에서 류이치 사카모토까지 신신우신을 통해 지식과 교양의 향연으로 초대 받는 즐거운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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