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와 어우러지는 성당 건물
Posted 2026. 2. 2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고딕 건물까진 아니어도 대부분의 교회나 성당 건물은 주위 건물들과 구별되면서 한눈에 봐도 종교시설이란 느낌이 든다. 멋진 건축미를 자랑하기도 하면서 오히려 자연스럽게도 보이지만, 가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교회당이나 성당처럼 보이지 않는 데도 있다. 홍제천 옆 남가좌동 대로변에 있는 가재울성당 건물이 그랬다.
그 주변은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서 있고, 구립 건물과 주민센터(동 사무소)가 붙어 있는데, 얼핏 보면 성당인 줄 모르게 지었다. 물론 간판과 현수막 등을 통해 성당 건물인 줄 알 수 있었지만, 특이하게도 십자가를 돌출시키지 않고 음각시키는 등 지나치게 도드라지지 않으려는 인상을 받았다.
이 정도면 군림하거나 젠체하지 않고 사회 속으로, 동네 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되겠다는 걸 짐작하게 하는데, 가톨릭의 유연하면서도 소탈한 정신이 느껴진다. 여기에 성당이 있는 줄 모르고 카페 가는 길에 우연히 눈에 띄어 막상 성당 안으로 들어가보진 못했는데, 모르긴 해도 안쪽 풍경도 소박하고 단순하긴 매한기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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