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이 쌓이면 축제가 되지
Posted 2026. 3. 31. 00:00, Filed under: I'm journaling/숨어있는책, 눈에띄는책
엊그제 주일 오후엔 다섯 번재 주일이 끼는 달에 열리는 문화예술위원회 독서모임이 있었다. 올해는 3월과 5, 8, 11월에 주일이 하나씩 더 있으니 계절에 한 번씩 모이는 셈이다. 스무 명이 올 때도 있고, 이번처럼 열 명이 채 안 될 때도 있는데, 햇수로 3년째 멤버들이 애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다룬 책은 조승리 작가의 에세이집인데, 시각 장애인인 작가가 굳굳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들려 주는 책이어서, 쉽게 읽히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타이틀에서 느껴지듯, '지랄맞지만 축제 같은' 삶을 살아 온 저자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스토리 텔링과, 모험심과 유머 감각이 넘치는 문장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전에 사 두었던 책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 동네 도서관에서 3주간 빌려 읽고, 주일 다음날 바로 반납했다.
이 모임은 보통 어떤 책을 하자고 추천한 이가 모임을 진행하는데, 젊은 부부가 이 책을 통해 함께 얘기하자는 주제는 장애-가족-직업-경험(여행)이었고, 다른 책들에 비해 다들 자신의 이야기들을 활발히 나누었다. 5월에 다룰 책은 분위기가 180도 다른 <예술이 내 것이 되는 순간>인데, 어려운 주제로 조금 고전들하겠지만, 추천한 이가 또 어떤 역량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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