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화 Day
Posted 2023. 12.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영화, 전시회 풍경
지난주 토요일엔 아침부터 바빴다.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브에 가서 영화 두 편을 연속으로 봐야 했기 때문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괴물>을 보고, 10여분 뒤에 이 극장이 이맘때면 하는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 작품 중 <사랑은 낙엽을 타고>를 연속 관람했다.
<괴물>은 초등학생 둘과 부모, 학교 교사들 각각의 시점에서 어떤 사건을 보는 관점의 미묘한 차이를 그려낸 작품인데, 영화를 다 보고, 관련된 팟캐스트를 들어도 누가 괴물인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런 의문과 여운을 남겼으니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된다. 투병 중이었던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을 맡아 새로 만든 두 곡을 비롯해 그의 마지막 영화음악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시작하자마자 낯익은 거리 풍경이 호기심을 더해주었는데, 작년 가을 우연히 반나절 걸어다녔던 헬싱키(9/18/22)가 배경이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도 핀란드 사람이었다. 대중 노래방 격인 가라오케에서 외로운 프롤레타리아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엇갈림이 반복되는 지극히 단순한 스토리다. 음~ 지극히 사적인 감상으론, 아침부터 달려와 볼 영화였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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