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조금 손보다
Posted 2011. 9. 4. 00:06,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몇 년 동안 거의 손에서 떠나지 않고 잘 사용하던 맥북이 얼마 전부터 벅벅대더니 급기야 어제 오후엔 아예 부팅이 안 되면서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대표적인 게 그동안 디카로 찍은 것들을 맥북에 연결하면 바로 불러오면서 맥북하드(160G)에 그냥 저장하다 보니 하드 용량이 거의 차서 헉헉댔고, 거기다 OS 업데이트를 한동안 소홀히 한 게 컸다.
맥이건 PC건 좀 공부하면서 써야 하는데, 맨날 쓰는 것들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다보니까 응급 처치 능력도 못 기르고, 그때그때 임기응변식으로 땜질 처방을 하다가 막다른 골목에 처하게 된 것 같다. 다행히 사무실에서 함께 일했던 형제 가운데 하나가 이 방면의 전문가라 마침 다른 일로 사무실을 방문할 일이 생겨 수리와 점검을 맡겨 몇 가지 진단과 처방을 받았다.
1. 맥을 포맷하고 새 OS를 깔았다. 하도 업데이트를 안해 10.5.9를 쓰고 있었는데, 10.7.1로 확 업그레이드 해 주었다. 맥북의 100G가 넘는 데이타를 일단 외장 하드에 옮겨놓으니 130G 넘는 여유공간이 생겨 당연히 빨라졌다.
2. 메모리가 2G였는데 4G로 곧 업그레이드 할 것과, 2T 용량의 외장 하드를 구입해 앞으로는 사진이나 주요 데이타는 거기에 보관하란다.
3. 맥북이 벅벅대고 헉헉거리면서 은근히 맥북에어로 갈아탈지, 집에 로즈매리를 위해 아이맥을 놓을지 등등 고민하고 있었는데, 당분간 이 고민은 보류하기로 했다. 아이패드2도 있고, 일단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진 데이타들을 외장에 잘 모아 정리하는 게 더 먼저란 생각이 들었다. 기기를 제대로 잘 다루지도 못하면서 하드웨어만 디립따 장만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사진은 올여름 해인과 폴모(둘 다 뒷모습만 보인다^^)와 함께 갔던 시카고 애플스토어.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 바인더 설교 노트 (3) | 2011.09.28 |
---|---|
커피잔과 속살 (2) | 2011.09.05 |
망가진 농구 골대 (2) | 2011.08.28 |
여름휴가 (2) | 2011.08.15 |
큰비에 하루 쉬기로 (2) | 2011.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