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표 월남쌈
Posted 2010. 3. 27. 09:04,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누이와 어머니가 목요일 저녁부터 이틀간 하남에 머무셨다. 지난 주말 어머니 생신 때 쿤밍에서 온 동생과 어떻게 하다가 월남쌈 얘기가 나왔는데, 누이도 시애틀에서 먹어봤다고 했다. 로즈마리가 전에 몇 번 해본 적 있다며, 오시면 해 드리겠다고 한 것을 어제 저녁상으로 차려 냈다. 월남쌈은 준비하는데 약간 손이 가긴 하지만, 차려놓으면 크게 환영 받는 음식 가운데 하나다.
1. 일단 색색깔의 화려한 재료 배열이 먹음직스러워 보여 식욕을 돋군다.
2. 게다가 먹기도 편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갖다가 뜨거운 물에 살짝 넣었다 뺀 쌀종이(Rice Paper)에 싸 먹으면 된다.
3. 당연히 맛도 좋은데다가 손으로 입에 집어 넣는 재미가 있다.
4. 식성 또는 가정의 스타일에 따라 재료를 얼마든지 넣고 뺄 수 있다(누나 말로는 고기 대신 생선을 올리는 집도 있다고 한다).
5. 아무래도 평소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니까 식탁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야기꽃을 피우게 만든다.
내가 싼 것이 안 좋아보였는지 누이가 보기 좋게 한 점 싸 주었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으니, 사진 찍을 거면 반으로 잘라 단면을 찍는 게 좋겠단 것을 그냥 마음이 급해 찍고 먹었다. 찍어놓으니 고급 스시 같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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