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로 본 레미제라블
Posted 2013. 2. 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작년 12월에 개봉해 달수로 석 달째 접어든 영화 <레미제라블>이 극장에서 내리기 직전
막차로 봤다. 진작부터 본다 본다 하다가 해를 넘기고 달을 넘긴 끝에 나중에 DVD를 작은
화면으로 보는 일은 피하고 싶어 부랴부랴 사무실 근처 상영관을 알아보던 중 평촌 프리머스
(뉴코아 아울렛 11층)에서 6일 아침이 마지막이란 정보에 짬을 냈다.
뜻하지 않은 평일 조조를 보게 됐는데, 관람료도 6천원인데다가 정유사 카드로 2천원 할인
받으니 단돈 4천원에, 끝판이라 좌석도 널널한 극장에서 인기영화를 보는 호사를 누렸다.
차를 갖고 편하게 갈까 하다가 마을버스로 오고 가는 길을 빙빙 돌고돌았는데, 덕분에 처음으로
평촌 신도시를 거의 한 바퀴 돈 것 같다.
레미제라블은 이래저래 네 번째 보게 된 건데, 13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3층인가 4층
꼭대기석에서 뮤지컬을 뜻도 모르고 봤고(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알던 장발장과 내용이 달라
당황했던 기억이^^), 갖고 있는 10주년 기념공연 DVD는 여러 번, 우마 서먼이 판틴으로 나온
1998년판 영화를 TV에서 얼마 전에 보고, 이번 영화까지 보게 된 것이다. 25주년 기념공연
DVD도 있다는데, 아마도 보게 될 것 같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맡은 배역들을 잘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노래가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비해 아무래도 떨어져서 살짝 놀랐고(이건 전적으로 내 잘못인데, 나이브하게 뮤지컬 분위기나
그 비슷한 노래 솜씨를 기대했었다), 거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처리한 것에 다시 놀랐다(중간중간
노래 아닌 대사나 풍경, 나레이션 같은 긴 장면 씬으로 처리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지난달에 엄마와 본 g 말로는 자베르 역의 러셀 크로가 제일 못 불렀다는데 오히려 잘
부르는 것 같았고(선한 역으로 각인된 이 배우가 장발장 역이 아닌 악역으로 나온 게 왠지
조금 우스워 보였다), 노래는 별로였어도 98년판 영화에 비해 훨씬 예쁜 코제트가 나와 기분이
좋았다.^^ 정작 중요한 위고의 소설 다섯 권은 아직 안 읽었는데, 언젠가 읽게 되면 영화나
뮤지컬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을 선사헤 주겠지.
막차로 봤다. 진작부터 본다 본다 하다가 해를 넘기고 달을 넘긴 끝에 나중에 DVD를 작은
화면으로 보는 일은 피하고 싶어 부랴부랴 사무실 근처 상영관을 알아보던 중 평촌 프리머스
(뉴코아 아울렛 11층)에서 6일 아침이 마지막이란 정보에 짬을 냈다.
뜻하지 않은 평일 조조를 보게 됐는데, 관람료도 6천원인데다가 정유사 카드로 2천원 할인
받으니 단돈 4천원에, 끝판이라 좌석도 널널한 극장에서 인기영화를 보는 호사를 누렸다.
차를 갖고 편하게 갈까 하다가 마을버스로 오고 가는 길을 빙빙 돌고돌았는데, 덕분에 처음으로
평촌 신도시를 거의 한 바퀴 돈 것 같다.
레미제라블은 이래저래 네 번째 보게 된 건데, 13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3층인가 4층
꼭대기석에서 뮤지컬을 뜻도 모르고 봤고(후반부로 갈수록 내가 알던 장발장과 내용이 달라
당황했던 기억이^^), 갖고 있는 10주년 기념공연 DVD는 여러 번, 우마 서먼이 판틴으로 나온
1998년판 영화를 TV에서 얼마 전에 보고, 이번 영화까지 보게 된 것이다. 25주년 기념공연
DVD도 있다는데, 아마도 보게 될 것 같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맡은 배역들을 잘 소화해 내는 배우들의 노래가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비해 아무래도 떨어져서 살짝 놀랐고(이건 전적으로 내 잘못인데, 나이브하게 뮤지컬 분위기나
그 비슷한 노래 솜씨를 기대했었다), 거의 모든 대사를 노래로 처리한 것에 다시 놀랐다(중간중간
노래 아닌 대사나 풍경, 나레이션 같은 긴 장면 씬으로 처리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지난달에 엄마와 본 g 말로는 자베르 역의 러셀 크로가 제일 못 불렀다는데 오히려 잘
부르는 것 같았고(선한 역으로 각인된 이 배우가 장발장 역이 아닌 악역으로 나온 게 왠지
조금 우스워 보였다), 노래는 별로였어도 98년판 영화에 비해 훨씬 예쁜 코제트가 나와 기분이
좋았다.^^ 정작 중요한 위고의 소설 다섯 권은 아직 안 읽었는데, 언젠가 읽게 되면 영화나
뮤지컬에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감흥을 선사헤 주겠지.
● 보너스 영상 - 아래 영상은 g가 요즘 유튜브에서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서 한창 뜨고
있다면서 알려준 것이다. 되게 재미 있는데, 못 보신 분들에게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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