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표 묵밥
Posted 2013. 2.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올 설은 병환중이신 장모님을 뵈러 미국에서 온 큰 처형, 작은 처남과 함께 화성에 있는 둘째 처형네에서 보냈다. 설날 다음날 점심으로 청주에서 온 처제가 묵밥을 만들었다. 묵가루를 끓여서 도토리묵을 만들고, 멸치다시마 국물을 낸 다음 계란 지단과 김가루를 얹었다. 집에서 자주 해 먹는다며 별로 힘들지 않게 뚝딱 만들어 냈다.
느끼한 설음식만 먹다가 밥 한 공기 말아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먹으니 이만한 웰빙 음식이 없고, 속도 편해지는 느낌이다. 계란 지단을 조금 두툼하게 썰으니 비주얼도 괜찮지만 씹히는 맛이 있다. 언니들은 막내의 레시피를 듣고는, 집에들 가서 한 번 해 먹어야겠다고들 한다. 로즈마리도 해 보겠다니, 조만간 집에서도 묵밥을 먹게 될 것 같다.
농민식품이란 데서 만든 묵가루는 생협에서 판다는데, 500g에 14,000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한 컵 정도를 포도씨유 한 티스푼과 소금을 약간 넣고 낮은 불에서 팥죽 끓듯 끓어오를 때까지 저어주면 4모 정도 나오니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수하고, 특별한 솜씨를 필요로 하지도 않으니 여러 가지 면에서 괜찮은 메뉴일 듯 싶다.
묵밥은 묵 좋아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여름엔 얼음을 넣어 차갑게 한 냉묵밥도 좋다. 묵무침을 해 먹어도 좋고, 한 번에 둘 다 해 먹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묵가루 외에도 도토리전을 부칠 수 있도록 부침용 가루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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