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을 만나다
Posted 2014. 7. 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
두 주간 미국에 머무느라 날짜와 시간을 미국식으로 보내고 있는데, 7월 4일 오늘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코스타(KOSTA)가 끝나는 날이고,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는 날이라 마음이 분주한데, 여기까지 와서 자신들을 안 만나고 가면 서운하다면서 미국 대통령들이 찾아왔다. 그것도 왕고라 할 수 있는 초대와 3대인 워싱턴과 제퍼슨이었다.
역사 속 인물들로 이미 고인이 된 지 오래인 그들이 직접 찾아왔을 리는 없고^^,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거리 이정표로 만남을 대신했다. 미국 전역에서 이들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겠지만, 휘튼 거리에서 잠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현직인 오바마는 오고 싶었지만 날이 날인지라 몸과 마음이 바빠 못 온다면서 측근을 통해 안부만 전해 왔다.^^
역대급 레전드들과 잠시 조우하고 돌아서려는데, 가만히 보니 이 동네는 아예 거리 이름이 대통령 거리다. 예까지 와서 자신들을 안 만나고 가면 서운하다면서 이번엔 성이 아니라 이름이 대통령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찾아왔다. 14대 프랭클린 피어스와 비교적 현대인 32대로 4연속 재임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였다. 자신들은 워싱턴 할아버지를 기초삼아 대통령으로 일했다면서 그 양반과 함께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또 한 사람이 인사를 청했는데,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왕년에 그 못지 않은 영향력을 주었고, 실제로는 자신이 훨씬 유명하다면서 너스레를 떨기까지 했다, 그 말이 허풍은 아닌지, 워싱턴 이름 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중 하나로 불리고, 미국독립선언문을 기초한 벤자민 프랭클린이었다. $100 지폐에도 자기 얼굴이 있는데, 독립기념일에 정작 자신을 안 만나고 가면 정말 서운했을 거래나. So glad to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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