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야 해!
Posted 2014. 7. 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
지금은 미국이 자동차의 천국이 됐지만, 그 전 서부개발 시대엔 기차가 왕이었다. 광활한 땅덩어리를 달리고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는 데 기차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었다. 휘튼대학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컬리지 애비뉴 역(College Avenue Station)이 있는데, Metra West Pacific 노선은 교외에서 시카고 다운타운까지 출퇴근시간대는 한 시간에 두세 대씩, 그밖의 시간엔 한두 시간에 한 대 꼴로 다닌다.
철로가 깔려 있으니 당연히 화물열차도 수시로 통과하는데, 우리나라처럼 2, 30량이 아니라 보통 100량을 훌쩍 넘는지라 이게 통과할 땐 이쪽 저쪽에서 자동차들이 꼼짝없이 서서 기다려야 한다. 말이 100량이지, 이게 다 지나가려면 5분 넘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금세 열 대를 채우더니 그 뒤로도 계속 차가 와서 앞차 뒤에 붙어 신호를 기다리고들 있다. 이곳에선 으레 있는 일상인 모양이다.
하긴 기차가 지나가는데 차가 건너려면 다 지나가기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다른 수가 없을 것이다. 화물열차는 네모 길쭉 반듯한 컨테이너를 싣고 달리는데, 2층으로 된 것도 있어 척 보기에도 꽤 많은 화물을 싣고 달릴 수 있어 보였다. 마침 4년 전에 이 꼬리 긴 화물열차와 Metra가 지나가는 걸 좀 더 자세하게 기록해 둔 게 았었다.
꼬리가 무척 긴 화물열차와 Metra (7/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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