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Posted 2014. 9. 5.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Wild Yosemite
용문산에서 본 산행 중 주의사항, 안전수칙 얘기를 좀 더 이어가 보자. 사실 이런 건 미국 애들이 심플한 디자인이며 쏙쏙 들어오는 단어나 구문 등으로 끝내주게 만드는데, 올여름 요세미티 백패킹을 하면서 봤던 자료 가운데 <Hiking or Swimming? Stay Alive.>란 작은 브로셔에도 산행 안전수칙 및 주의사항이 잘 정리돼 있다.
이 브로셔엔 1) 물가에서 일어나는 사고, 2) 길을 잃었을 때, 3) 하프돔 등정시 유의사항이 간단한 그림과 함께 잘 정리돼 있는데, 1)번은 여기선 논외로 하고, 3)번 하프돔 관련 사항은 지난 번에 소개한 바 있어(백패킹 요세미티(7/17/14)) 여기서는 2)번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한 주의사항을 소개해 보겠다.
누구나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Getting Lost can happen to you)는 타이틀부터 조금 섬찟한데, 이 브로셔가 권장하는 다섯 가지 가이드라인은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면서도 꽤 실용적인 구석이 있어 보인다.
1. 누군가에게 산행/캠핑 계획과 언제쯤 돌아올 예정인가에 대해 말해 두라.
2.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급격한 날씨 변화에 대비하라.
3.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대비해 플래시를 갖고 가라.
4. 음식과 물은 충분히 갖고 가라.
5. 지도를 휴대하고, 지도 보는 법을 익혀 가라.
물론 이 다섯 가지는 등산로를 잠시 벗어났을 때를 넘어 요세미티와 같은 야생(Wilderness) 환경에서 트레일(Trail)을 벗어나 고립됐을 때를 대비한 최소한의 생존지침 같아 보이지만, 일반 산행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브로셔의 첫 페이지엔 노란 셔츠 입은 구조요원 사진과 함께 이런 사람을 만나면 너무 늦은 건지도 모르니까 그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라는 조금 냉정해 보이지만 현실적인 제안도 적혀 있다. 사실이다. Your Safety is Your Responsibility(네 안전은 네 책임)란 말, 미국 국립공원마다 빠짐없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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