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코스타 추천도서
Posted 2015. 7. 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OSTA USA
올해도 시카고 코스타에서 사흘간 책소개를 하고 있다. 하루에 네 권씩 12종을 골랐는데,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 (코스타)도 책을 덜 읽는 추세에 들어섰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읽히는 책들을 중심으로 골랐다. 개인적으로 미국 코스타의 장점 중 하나는, 미주 두란노서원의 협력으로 상당한 규모의 서점을 개설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위 슬라이드는 책소개 첫 부분에서 아이스브레이킹하려고 만든 ppt다.
● Christopher Wright, 하나님의 선교(Mission of God, IVP)
선교는 단순히 교회의 여러 사명 중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며, 하나님이 하시는 모든 일이 선교라는 관점을 제시하는 책.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선교라는 렌즈를 통해 선교적 해석학에 눈을 뜨면 성경 전체를 새롭게, 더 깊이 보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7백 면이 넘지만 찬찬히 읽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읽혀진다. 올해 KOSTA 주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이들이라면 도전해 볼만 하다.
● Jerry White, 현실과의 화해(Making Peace with Reality, 씨뿌리는 사람)
공군 소장을 역임한 미국 네비게이토 총재였던 제리 화이트 박사가 혼돈스러운 세상에서 삶을 정돈하는 법을 들려주는 책. 혼돈은 사라지지 않지만, 그 혼돈을 헤쳐 나가는 법은 배울 수 있다고 격려한다. 현실과 화해하는 데는 지름길이나 마법 같은 공식은 없지만, 인내와 열정이란 실용적인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 우종학,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IVP)
무신론자인 박 기자가 묻고 따지면 크리스천 과학자 한 교수가 답하고 설명하는 형식으로 과학과 신앙에 관한 해묵은 편견을 한 꺼풀 벗겨주는 책. 창조과학과 지적 설계의 한계를 점검하면서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도와준다. 2009년 나온 초판을 5년만에 확대개정했으며, 존 폴킹혼이나 프랜시스 콜린스의 책보다 훨씬 재밌다는 평(강영안)을 받았다.
● IVP 소책자 시리즈
손바닥만한 얇은 책 50권으로 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아무 때나 꺼내 읽을 수 있고, 책선물 하기도 부담 없고, 모여서 그 자리에서 돌아가며 읽고 나누는 북 클럽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소책자 세트. 불신자 전도를 고민하는 이들이나, 초신자 기초 양육을 계획하는 이들, 그리고 이런저런 궁금해 하는 이슈들에 답변이 궁했던 이들에게 발견의 기쁨을 맛보게 하는 시리즈.
● N. T. Wright, 하나님은 어떻게 왕이 되셨나(How God Became King, 에클레시아북스)
신약 사복음서를 대충 건성으로 읽지 말고, 실제로 복음서들의 문맥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통째로 새롭게 확인해 보자는 책. 당대 일급의 신학자인 저자가 안내하는 결론은 제대로 빠뜨리지 않고 읽으면 이 책의 제목대로 (창조주) 하나님은 어떻게 (예수 안에서 온 세계의) 왕이 되셨나로 귀결된다는 것. 서문과 결론만 읽어도 복음서를 다시 읽고 싶어지게 만든다.
● 김동문, 오감으로 성경읽기(포이에마)
성경을 읽으면서 사계절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어떤 냄새나 바람을 느껴본 적은? 주어진 텍스트 독해에 급급한 우리의 성경읽기는 무미건조하고 밋밋한 윤리교과서 같은 느낌을 양산하고 말았다. 성경 속 이야기들을 일상과 오감으로 공감하며 새롭고 낯설게 읽어보자는 저자의 친절하면서도 예리한 안내가 컬러 사진자료들과 함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 차정식, 거꾸로 읽는 신약성서(포이에마)
성서해석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관행과 인습이란 이름 아래 설교강단과 성경공부 현장에서 유통되는 어그러진 해석의 관행들을 과연 그게 맞냐며 조사하고 탐색하는 책. 복음서와 서신서를 뒤집어 읽고 거꾸로 보고 상상하며 바로 읽자는 짐짓 불온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독특한 해석을 담아내는 현란한 글솜씨가 압권이다.
● John Stott, 나의 사랑하는 책(Through the Bible Through the Year, IVP)
책으로 만날 수 있는 톱 클라스의 성경교사였던 존 스토트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 교회력에 따라 천지창조에서 그리스도까지 구약성경(9-12월), 성탄절에서 오순절까지 복음서(1-4월), 오순절에서 재림까지 사도행전과 서신서, 요한계시록(5-8월)을 매일 읽으며 상고하고, 되살아내고 축하하면서 균형 잡힌 삼위일체 신앙을 갖도록 도와주는 성경읽기 가이드.
● Christine Pohl, 공동체로 산다는 것(Living into Community, 죠이선교회)
생동감 있고 건강한 기독교 공동체는 감사로 시작하고, 약속과 진실함으로 유지되며, 손대접으로 표현된다.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이 네 가지 실천(Practice)은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기는 만만치 않다. 라브리, 라르쉬 등 기독교 공동체와 노숙자 쉼터, 난민 프로그램 등을 오랫동안 경험해 온 저자는 그렇게 살라고, 살 수 있다고 도전하고 격려한다.
● Karin Ackermann-Stoletzky, 일상상담(Seelsorge am Kuechentisch, IVP)
교회 안의 형제자매와 이웃을 향해 눈과 귀를 열어 두는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감당해야 할 역할이며 사명이다. 전문적인 상담까진 아니어도 서로를 위해 옆에 있어 주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고, 서로 배우면서 영혼을 돌보는 삶은 특별한 기술이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이 일에 첫걸음을 내딛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 Christopher Smith & John Pattison, 슬로 처치(Slow Church, 새물결플러스)
효율성을 우선시해 교회를 쉽게 옮기고, 쉽게 구원을 얻고, 신자를 양산하는 산업화한 교회와 맥도날드화한 교회성장론의 허구를 밝히면서 그 대안으로 슬로 처치 운동을 하자고 초대하는 책. 두 아마추어 저자가 꿈꾸는 슬로 처치는 정말 소박하게도 식탁 교제를 통해 대화하는 교회다. 무척 쉬워 보이는 이게 교회에서 잘 안 되고 있잖은가?
● Marva Dawn, 안식(Keeping the Sabbath Wholly, IVP)
작년에 주옥같은 성경강해로 진한 감동을 안겨준 마르바 던 여사가 젊을 때(1989) 쓴 책으로, 그리스도인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여전히 낯선 안식일을 온전하고 풍성하게 지키고 누리는 네 가지 방법을 다루고 있다. 먼저 그치고(Ceasing)-쉬고(Resting)-받아들이고(Embracing)-경축하는(Feasting) 다양한 방법과 실제적인 팁들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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